환경·기후

[사설] 가자지구의 비극, 더 늦기 전에 멈춰야

가자지구의 참상은 이제 더 이상 숫자로만 표현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들을 꺼내는 장면, 식량과 물조차 구하지 못해 굶주리는 사람들, 폐허가 된 병원에서 필사적으로 환자를 살리려는 의료진의 모습은 인류 보편적 양심을 깊이 흔들고 있다. 국제사회가 얼마나 더 이 고통을 방관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은 신속히 멈춰야 한다.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내세우며 공습과 지상군 작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결과는 민간인의 집단적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미 이번 사태를 ‘집단살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가 주 피해자가 되는 전쟁을 어느 누가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 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국가안보가 아니라 증오의 악순환뿐이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세력이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가한 것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다. 그러나 범죄에 대한 응징이 또 다른 대규모 민간인 학살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폭력의 확장일 뿐이다. 전쟁을 지속하는 한 ‘안보’도, ‘평화’도, ‘정의’도 존재할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기와 폭격이 아니라 협상과 중재다. 인도적 지원 통로를 즉각 열어 생명을 살리고, 국제사회가 책임 있게 휴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유럽과 중동 주요국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까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단순히 우려를 표명하는 외교적 수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중재와 지원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하루하루가 수많은 생명의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의 종결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양쪽 모두가 더 이상의 파괴와 죽음을 거부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국제사회는 지금 즉시 가자지구의 폭력을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인간으로서, 또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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