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323년 전 ‘탐라순력도’, 미디어아트로 다시 빛나다

조선시대 제주를 담은 기록화첩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가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제주시 관덕정 광장과 제주목 관아에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보물 제652-6호인 탐라순력도를 현대적 시각예술로 재해석하는 자리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화공 김남길에게 그리게 한 화첩으로, 서문 2면과 그림 41면 등 총 43면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관의 순력 과정과 당시 제주도의 자연·풍속·행정을 세밀하게 기록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자료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펠롱펠롱 빛 모드락’은 제주어 ‘펠롱펠롱(반짝반짝)’과 ‘모드락(모두)’을 결합한 표현으로, ‘빛이 모여 모두가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막일인 26일에는 제주 무형·유형유산을 소재로 한 오프닝 퍼포먼스와 함께 탐라순력도의 장면들이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공개된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아트로 풀어내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새로운 방식으로 탐라순력도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제주 문화유산의 현대적 확장과 미래 세대 전승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탐라순력도’ 특별전을 별도로 열어 원본과 함께 그 역사적 의미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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