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챗GPT 에듀’ 국내 공급권 확보…오픈AI 협력 교육 분야로 확대

삼성SDS가 오픈AI와의 협력 범위를 교육 분야로 넓힌다.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공급에 이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챗GPT 에듀’ 판매 권한을 확보하면서, 국내 학교와 출판사, 연구기관 등을 겨냥한 AI 서비스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S는 27일 오픈AI의 교육기관용 서비스인 챗GPT 에듀의 국내 판매 권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챗GPT 에듀는 대학과 학교, 교육 관련 기관, 출판사 등이 생성형 AI를 수업과 연구, 행정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오픈AI가 글로벌 대학들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 맞게 기능과 보안 체계를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판권 확보는 삼성SDS가 오픈AI와 맺은 협력 관계를 기업 시장에서 교육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오픈AI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공공, 금융,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급해 왔다.
챗GPT 에듀는 최신 GPT 모델을 기반으로 문서 작성과 요약, 코딩 지원, 데이터 분석, 웹 브라우징, 맞춤형 챗봇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강의자료 초안 작성, 연구자료 정리, 학습 보조, 행정 문서 처리, 데이터 기반 과제 수행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교수자와 학생, 연구자, 행정 담당자가 각자의 업무 목적에 맞게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실무성을 동시에 갖춘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특히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도 강조된다. 챗GPT 에듀는 이용자가 입력한 대화 내용이나 생성된 응답이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교육기관은 학생 정보, 연구 자료, 내부 문서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같은 데이터 보호 구조는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챗GPT 에듀를 통해 교육·연구 분야 고객 확보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 약 9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서비스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기술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 계약 체결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방송통신대는 원격교육과 평생교육 수요가 큰 기관인 만큼, 챗GPT 에듀가 학습 지원과 행정 효율화에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SDS는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여러 산업 분야 고객사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 계약을 맺으며 생성형 AI 사업을 넓혀가는 중이다. 단순히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업무 환경에 맞는 AI 활용 체계와 운영 방식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이러한 전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면 단순한 계정 제공을 넘어 사용자 관리, 보안 정책, 수업·연구 목적별 활용 가이드, 내부 시스템 연계 등이 함께 필요하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업무 자동화, 기업용 IT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기관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챗GPT 에듀가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와의 협력을 단순 리셀러 관계에 머물게 하지 않고, 기업과 기관의 AI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확산하는 인공지능 전환 파트너 역할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SDS가 챗GPT 엔터프라이즈에 이어 챗GPT 에듀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면서 국내 생성형 AI 도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업 업무 혁신을 넘어 교육과 연구 현장까지 AI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SDS가 오픈AI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AI 전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