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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가 닳아 생긴 입자, 왜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되나…물과 공기로 퍼지는 경로

자동차 타이어 마모 입자가 미세플라스틱 배출원으로 꼽히는 이유는 타이어 표면이 주행 중 도로와 마찰하면서 떨어져 나온 입자 가운데 상당수가 5㎜보다 작은 크기이고, 타이어 자체가 합성고무와 고분자 재료를 포함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펴낸 ‘글로벌 플라스틱 아웃룩’에서 2060년 기준 전 세계 미세플라스틱 누출의 주요 발생원 가운데 하나로 타이어 마모를 제시했다. 다만 이 수치는 2060년 전망치여서 현재 실측 규모와 같은 뜻으로 읽으면 안 된다.

OECD는 같은 보고서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지름 5㎜ 미만의 입자·조각·섬유로 설명했고, 타이어 마모 입자는 제품 사용 단계의 마찰로 생기는 2차 미세플라스틱 범주에 넣었다. 2060년 기준 기준선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미세플라스틱 누출원으로는 하수슬러지 30%, 타이어 마모 24%, 미세플라스틱 먼지 19%가 제시됐다. OECD는 이 전망이 여러 외부 모델과 가정을 결합한 결과이며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도 밝혔다.

도로에 남은 입자는 빗물과 함께 이동한다

타이어에서 떨어진 입자가 모두 곧바로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은 아니다. OECD는 2021년 ‘물속 미세플라스틱 오염 저감 정책’ 보고서에서 타이어 기반 미세플라스틱 저감 수단으로 우수와 도로 유출수, 도로 먼지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이는 타이어 마모 입자의 상당 부분이 도로 표면에 쌓였다가 빗물, 배수시설, 하수처리계통을 거쳐 수계로 이동할 수 있다는 현재의 정책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같은 보고서는 폐수 처리, 슬러지 처리, 도로 유출수 관리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도로 주변 공기로도 퍼진다

공기 경로도 별도로 확인된다. OECD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기준으로 도로교통에서 공기 중으로 배출된 타이어 유래 입자는 브레이크 유래 입자보다 질량 기준 16배 많았다. 이 보고서는 도로교통 관련 미세입자가 대도시권에서 많이 배출되고, 상당수는 배출원 인근에 머물지만 일부는 기상 조건에 따라 장거리 이동할 수 있다고 적었다. 타이어 마모를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다룰 때 물 경로와 함께 공기 경로가 같이 언급되는 배경이다.

브레이크 먼지는 타이어와 같은 말이 아니다

독자가 가장 헷갈리기 쉬운 대목은 브레이크 먼지와 타이어 미세플라스틱을 한 덩어리로 보는 경우다. 국제기구와 규제기관은 둘을 모두 ‘비배기 배출’로 묶지만, 발생 부위와 성격은 구분한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는 비배기 배출을 도로, 타이어, 브레이크 마모와 재비산 먼지에서 나오는 입자로 설명했고, 유럽환경청은 타이어 마모를 환경 중 미세플라스틱의 가장 중요한 배출원으로 보면서도 브레이크 마모는 도시 대기 중 입자상 물질 관리의 비중이 큰 분야로 다뤘다. OECD 역시 공기 중 배출을 설명할 때는 타이어와 브레이크를 함께 다루지만, 수계 미세플라스틱 저감 논의에서는 타이어 기반 입자와 도로 유출수 관리를 별도 축으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가 달리면 나오는 모든 먼지가 곧바로 미세플라스틱’이라고 단순화하면 실제 경로를 놓치기 쉽다. 타이어 마모 입자는 합성고무 성분을 포함한 작은 입자로서 미세플라스틱 논의의 중심에 서 있고, 브레이크 마모 입자는 비배기 배출 관리의 또 다른 축으로 다뤄진다. OECD와 유엔환경계획은 타이어 입자에 대해 시험법 표준화와 도로 유출수 관리, 배출 저감 기술이 더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 기사 작성 기준일인 2026년 10월 14일 현재 확인된 1차 자료 범위에서는 타이어 마모가 주요 배출원이라는 점은 확인되지만, 그 노출이 곧바로 특정 건강 위해 규모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근거까지 제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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