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60명 요오드 임상시험, 실제로 확인된 결과는 무엇인가
2019년 발표된 무작위 파일럿 시험은 유방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분자 요오드 I2를 기존 치료에 보조적으로 더했을 때의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였다. 연구는 조기 유방암 30명과 진행성 유방암 30명을 따로 나눠 봤고, 조기군은 수술 전 7~35일 동안 요오드 5mg 또는 위약을, 진행군은 수술 전 항암치료 기간에 요오드 5mg 또는 위약을 받았다. 다만 수술 뒤에는 모든 환자가 요오드를 함께 받았기 때문에, 이 논문만으로 요오드가 유방암 치료 효과를 확립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시험은 어떻게 진행됐나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환자를 병기별로 두 집단으로 나눈 뒤, 각 집단 안에서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요오드군과 위약군을 배정했다. 조기군은 수술 전에는 항암제를 쓰지 않았고, 진행군은 수술 전 4~6주기의 FEC 또는 TE 기반 선행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요오드 또는 위약을 함께 복용했다. 이후 수술이 끝난 뒤에는 두 군 모두 최대 170일이 되도록 요오드를 포함한 치료를 이어갔다. 이 구조 때문에 특히 장기 추적 결과는 ‘처음부터 요오드를 함께 쓴 경우’와 ‘수술 뒤에야 요오드를 쓴 경우’를 비교하는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보고된 결과
조기 유방암군에서는 수술 전 요오드만 받은 환자들에서 종양이 부분 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었지만, 표준 항암치료와의 직접 비교라고 보기는 어렵다. 더 주목된 것은 진행성 유방암군이다. 이 군에서 선행항암치료만 받은 군은 병리학적 완전관해가 18.1%였고 일부 환자에서는 종양 진행 또는 항암저항성이 관찰됐다. 반면 요오드를 함께 받은 군은 병리학적 완전관해가 36.3%로 보고됐고, 논문 기준으로는 항암저항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5년 추적에서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 가운데 수술 전후로 요오드를 함께 쓴 군의 무병생존율이 83% 안팎, 수술 뒤에만 요오드를 받은 군은 46% 안팎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이를 유의한 차이로 해석했다. 그러나 전체 생존율에서는 표본이 작아 통계적으로 분명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안전성에서는 무엇을 봤나
연구진은 부작용을 미국 국립암연구소 기준에 따라 평가했다. 수술 전 조기군에서는 요오드 관련 불편감이나 명확한 요오드 독성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진행군에서는 요오드를 함께 쓴 쪽에서 2~3등급 호중구감소증이 없었고, 메스꺼움·구토·설사, 손발증후군 같은 부작용도 적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 결과 역시 각 군의 실제 완료 인원이 11명 안팎에 불과한 작은 표본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다. 이 시험에서 사용한 분자 요오드 용량은 하루 5mg으로, 일반 성인의 일상적 섭취 상한으로 알려진 수준보다 훨씬 높다. 연구는 갑상선 기능 이상이 없는 환자를 선별해 의료진 감독 아래 진행됐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환자가 스스로 요오드 보충제를 복용해도 된다고 해석해선 안 된다.
한계는 분명하다
가장 큰 한계는 파일럿 연구라는 점이다. 논문 본문상 등록 환자는 60명이었지만 실제 치료를 끝낸 환자는 조기군 23명, 진행군 22명으로 더 적었다. 병기와 치료 시점이 서로 다른 두 집단을 한 논문에 함께 담았고, 수술 뒤에는 전원이 요오드를 받아 장기 효과 비교가 단순하지 않다. 표본이 작아 우연의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고, 특히 전체 생존율과 조기 유방암군의 무병생존율에서는 결론이 약하다.
또 연구진도 HER2 정보 부족 등으로 종양 아형에 따른 차이를 충분히 분석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연구가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멕시코 공공의료 환경에서 시행됐다는 점도 현재 다른 국가, 다른 치료 체계, 다른 환자군에 그대로 일반화하기 어렵게 만든다.
환자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독자의 질문에 짧게 답하면, 이 2019년 무작위 파일럿 시험은 분자 요오드가 일부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치료 보조요법으로 가능성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병리학적 완전관해, 일부 부작용, 무병생존 지표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왔다는 뜻이다. 그러나 환자 수가 적고 설계가 복합적이어서, 이것만으로 유방암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거나 요오드 복용이 표준치료라고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어디까지나 후속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한 탐색적 근거로 보는 것이 맞다. 유방암 환자가 요오드 보충제를 추가로 복용할지 고민한다면, 현재 받고 있는 항암치료·호르몬치료·갑상선 상태와의 관계를 포함해 담당 종양내과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