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후

엘니뇨 강해지는데 한국은 괜찮을까…올가을 날씨 변동성 커진다

한쪽에서는 물이 넘치고, 다른 쪽에서는 비가 오지 않는다. 같은 시기에 폭우와 가뭄, 산불 위험이 서로 다른 대륙에서 동시에 커질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다.

올해는 그 신호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7월 31일 발표한 8~10월 세계 계절전망에서 강한 엘니뇨가 발달하고 있으며 가을 동안 추가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요 기후예측센터의 다중모델 앙상블은 8~10월 열대 태평양 핵심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 편차가 계절평균 약 2.9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강도는 11월 무렵 정점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기상청의 최근 관측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8월 9~15일 Niño 3.4 해역의 해수면온도는 29.6도로 평년보다 2.7도 높았다. 월평균 편차도 5월 +0.8도, 6월 +1.4도, 7월 +1.7도로 빠르게 상승했다. 기상청은 9~11월에도 수온이 계속 높아지면서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번 엘니뇨가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WMO는 인도양에서도 양(+)의 인도양 쌍극자, 이른바 양의 IOD가 함께 발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에 대서양과 다른 해역의 높은 해수면온도까지 겹치면서 올가을 전 세계 날씨는 평년보다 훨씬 복잡한 방식으로 흔들릴 수 있다.

엘니뇨가 온다고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지역은 평년보다 비가 많아지고, 다른 지역은 비가 줄어 가뭄과 산불 위험이 커진다. 그래서 올해 가을의 핵심은 ‘비가 많이 오느냐 적게 오느냐’보다 강수의 공간적 편차가 얼마나 커지느냐에 있다.


엘니뇨는 왜 태평양의 물 온도만 바꾸고 끝나지 않을까


엘니뇨는 적도 중·동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한국 기상청은 Niño 3.4 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온도 편차가 +0.5도 이상인 상태가 일정 기간 이어질 때 엘니뇨로 분류한다. 강한 엘니뇨는 이 편차가 1.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중요한 것은 바다가 따뜻해졌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열대 태평양은 지구 대기순환을 움직이는 거대한 열원 가운데 하나다. 평상시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따뜻한 표층수를 서태평양으로 밀어낸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와 서태평양 부근에서는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가 많이 올라가고 강한 대류와 비구름이 발달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이 구조가 흔들린다.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서쪽에 쌓여 있던 따뜻한 물이 중앙과 동쪽으로 퍼지고, 대류와 강수의 중심도 함께 이동한다. 열대 태평양에서 일어난 변화는 상층 대기의 거대한 파동을 통해 북미와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엘니뇨는 태평양의 국지적인 해양현상이 아니라 전 지구 대기순환을 바꾸는 기후현상으로 취급된다.


이번 엘니뇨가 특히 눈에 띄는 건 발달 속도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WMO에 따르면 2026년 2~4월에는 약한 라니냐가 약화하며 ENSO 중립 상태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후 열대 태평양이 빠르게 따뜻해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3~5월 Niño 3.4 계절평균은 약 +0.5도였고, 5월 월평균만 보면 이미 +0.9도까지 상승했다.

6~8월 전망에서는 계절평균 편차가 약 +1.8도, 7~9월에는 약 +2.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는데, 8~10월 전망에서는 그 수치가 약 +2.9도로 더 높아졌다. WMO는 여러 예측모델 사이의 편차도 비교적 작아 강한 엘니뇨 발달에 대한 예측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상청 관측에서도 7월 Niño 3.4 월평균 해수면온도 편차는 +1.7도였고, 8월 중순 주간 편차는 +2.7도까지 높아졌다.

엘니뇨는 보통 가을을 지나 북반구 겨울에 가장 강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의 빠른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9~11월뿐 아니라 올해 겨울까지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


왜 어떤 곳에는 홍수, 다른 곳에는 가뭄이 생길까


엘니뇨를 ‘비가 많이 오는 현상’이나 ‘가뭄을 만드는 현상’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면 실제 영향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엘니뇨는 비를 만들어내거나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대류와 기압계 위치를 바꿔 비가 내리는 장소를 이동시키는 쪽에 가깝다.

WMO의 8~10월 전망에서도 열대 태평양과 남미 일부 지역, 중앙아시아 일부 등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가 예상되는 반면, 동남아시아와 호주 일부, 중미와 인도양 주변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건조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렇게 되면 같은 계절에 서로 정반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비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수증기가 한꺼번에 응결하면서 집중호우와 홍수, 산사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강수가 줄어드는 지역에서는 토양이 마르고 식생의 수분이 줄면서 가뭄과 산불 위험이 높아진다.

농업에는 더 복잡한 영향을 준다.

어떤 지역에서는 비 부족으로 옥수수와 밀, 커피, 코코아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비 때문에 파종이나 수확이 늦어지고 병충해가 늘어날 수 있다.

엘니뇨가 식량가격과 원자재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다.


이번에는 인도양까지 같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전망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변수는 인도양 쌍극자다.

인도양 쌍극자는 서쪽 인도양과 동쪽 인도양 사이의 해수면온도 차이가 커지는 현상이다. 양의 IOD가 발생하면 아프리카 동부 쪽 인도양은 상대적으로 따뜻해지고, 인도네시아와 호주 북서쪽 해역은 상대적으로 차가워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WMO는 8~10월 양의 IOD 계절평균 지수가 약 +0.6도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와 양의 IOD가 동시에 강하게 나타나면 일부 지역에서는 영향이 겹쳐질 수 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강수 증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와 호주 일부 지역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강수량이 줄고 고온까지 겹치면 산불 위험은 더욱 커진다.

실제 재해는 지역의 지형과 계절풍, 토양수분, 기존 가뭄 상태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엘니뇨 하나만으로 특정 지역의 홍수나 산불을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여러 해양 신호가 같은 방향으로 작용할 때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엘니뇨가 오면 지구가 더 더워진다’는 말은 어디까지 맞을까


엘니뇨가 강해지면 전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평소 바다 깊은 곳에 저장돼 있던 열 일부가 표층과 대기로 더 많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강한 엘니뇨가 나타난 해와 그 다음 해에 전 지구 평균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WMO는 이번 8~10월 전망에서 세계 대부분의 육지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아프리카와 남유럽, 아라비아반도, 인도, 동아시아, 중남미, 남아프리카, 남미 상당 지역에서 고온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현재의 온난화를 엘니뇨만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

엘니뇨는 몇 년 주기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자연적인 기후변동이다. 반면 장기간 상승하는 지구 평균기온의 기본 배경에는 인간 활동으로 증가한 온실가스가 있다.

쉽게 말하면 장기적인 지구온난화가 높은 바닥을 만들고, 그 위에 엘니뇨가 일시적으로 추가적인 온기를 얹는 구조에 가깝다.

그래서 같은 강도의 엘니뇨라도 과거보다 더 높은 기온 위에서 발생할 수 있고, 폭염이나 해양고온의 절대적인 수준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도 강한 엘니뇨 영향권이지만 ‘비가 몇 % 늘어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국에서는 강한 엘니뇨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나오면 곧바로 “올가을 비가 많아지느냐”, “겨울이 따뜻해지느냐”는 질문이 따라온다.

그러나 한국의 계절 날씨는 엘니뇨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한반도는 동아시아 계절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시베리아고기압, 북극진동, 인도양과 북대서양의 해수면온도까지 여러 기후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특히 가을은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지고 대륙의 차가운 공기가 세력을 넓히는 전환기이기 때문에 기압계 변화가 빠르다.

기상청은 8월 24일 기준 9~11월 Niño 3.4 해수면온도가 계속 상승해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온도 역시 8월 중순 기준 26.9도로 평년보다 1.1도 높은 상태였다.

이 주변 해역의 높은 수온 역시 중요하다.

한반도 부근 바다가 따뜻하면 대기 하층에 더 많은 수증기가 공급될 수 있고, 적절한 기압계가 형성될 경우 강수 강도를 키우는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바다가 따뜻하다고 반드시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수증기를 끌어올리고 응결시킬 저기압과 전선, 상층의 찬 공기 같은 대기 조건이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계절전망은 특정 날짜의 폭우를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라, 평년보다 특정 기후 상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를 보는 자료로 이해해야 한다.


태풍도 ‘엘니뇨니까 많아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엘니뇨가 강해질 때마다 태풍이 늘어날 것이란 해석도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서북태평양 태풍은 발생 개수보다 발생 위치와 이동경로, 강도가 더 중요하다.

엘니뇨 시기에는 태풍 발생 지역이 평소보다 동쪽이나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태풍이 따뜻한 바다 위를 더 오랫동안 이동하게 되면 강하게 발달할 조건이 생기기도 한다.

반면 실제로 한반도에 몇 개가 접근하는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중위도 편서풍, 상층 기압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기상청이 지난 5월 여름 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를 평년 수준으로 예상했던 것도 엘니뇨만으로 태풍 수를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평년 여름철 영향 태풍 수는 2.5개로 제시됐다.

가을철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강한 엘니뇨는 태풍의 배경환경을 바꿀 수 있지만 특정 태풍이 한국으로 올지 여부는 발생 이후의 대기 흐름을 별도로 봐야 한다.


농산물 가격에는 한국 날씨보다 해외 날씨가 먼저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소비자가 강한 엘니뇨를 체감하는 경로는 국내 날씨만이 아니다.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지역에서 발생하는 가뭄과 폭우가 국제 곡물과 식품 원료 가격을 움직이면 그 영향이 수입가격을 통해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쌀이나 배추처럼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품목은 한국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밀과 옥수수, 대두, 커피, 코코아, 설탕처럼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료는 주요 생산국의 기후가 가격을 좌우한다.

엘니뇨가 호주와 동남아 일부 지역의 강수를 줄이고, 남미 일부 지역에는 비를 늘리는 식으로 작용하면 생산량 전망도 작물마다 다르게 변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식품 공급망이 기후뿐 아니라 환율과 에너지비용, 물류비, 지정학적 위험까지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곧바로 특정 농산물 가격이 오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상 변동성이 커질수록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


전력 수요도 가을이라고 안심하기 어려워진다


가을철 고온이 길어지면 에너지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전력수요는 한여름 냉방과 한겨울 난방 때 가장 높아지고 봄과 가을에는 낮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9월까지 높은 기온이 이어지거나 이상고온이 반복되면 냉방수요가 늦게까지 유지될 수 있다. 반대로 가을 후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난방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계절 전환기의 전력수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전력당국 입장에서는 계절 평균기온보다 이상고온과 이상저온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셈이다.

엘니뇨 자체가 한국의 전력수요를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절의 전형적인 기온 패턴을 흔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강한 엘니뇨가 곧 ‘슈퍼 엘니뇨’라는 뜻은 아니다


올해 해수면온도 전망치가 크게 올라가면서 ‘슈퍼 엘니뇨’라는 표현도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용어는 주의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슈퍼 엘니뇨’는 대중적으로 매우 강한 엘니뇨를 가리킬 때 쓰이지만 국제적으로 완전히 통일된 공식 분류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Niño 3.4 해수면온도 편차가 매우 높은 사건을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기상청은 3개월 이동평균 편차가 1.5도 이상이면 ‘강한 엘니뇨’로 분류한다. 현재 공식적으로 가장 안전한 표현도 강한 엘니뇨다.

또 WMO가 제시한 약 2.9도는 8~10월 다중모델 앙상블의 계절평균 전망값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실제 관측값이 정확히 그 수준에 도달한다는 보장은 없다.

계절예측은 확률의 영역이다.

모델들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더라도 실제 해수면온도와 대기 반응은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엘니뇨의 이름보다 ‘배경 바다’가 이미 뜨겁다는 사실


이번 엘니뇨를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는 열대 태평양만 봐서는 부족하다.

WMO는 이번 전망에서 적도 대서양을 포함한 여러 해역의 수온도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강한 엘니뇨와 양의 IOD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에 더해 전반적으로 따뜻한 해양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것이다.

바다는 지구가 흡수한 여분의 열 대부분을 저장하는 거대한 열 저장고다.

해수면온도가 높은 상태에서는 대기로 공급되는 수증기량도 많아질 수 있다. 따뜻한 공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졌을 때 짧은 시간에 쏟아질 수 있는 비의 양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서는 높은 기온이 토양의 수분을 더 빠르게 증발시키고 식생을 말려 가뭄을 심화할 수 있다.

같은 ‘따뜻한 바다’가 한쪽에서는 폭우 위험을, 다른 쪽에서는 가뭄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이유다.


올가을 봐야 할 것은 평균보다 ‘극단의 폭’이다


WMO가 이번 전망에서 강조하는 것도 특정 지역에 정확히 몇 mm의 비가 내릴지를 맞히는 문제가 아니다.

강한 엘니뇨와 양의 인도양 쌍극자가 동시에 발달하면서 세계의 기온과 강수 분포가 평년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관측 신호도 강하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8월 중순 Niño 3.4 해역은 평년보다 2.7도 따뜻했고, WMO는 8~10월 계절평균 편차가 약 2.9도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기관 모두 가을 동안 엘니뇨가 더 강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이 숫자가 한국에 폭우가 반드시 온다는 의미도, 어느 지역에 반드시 가뭄이 생긴다는 뜻도 아니다.

엘니뇨는 날씨를 결정하는 스위치가 아니라 확률을 바꾸는 거대한 배경조건에 가깝다.

그 배경 위에서 인도양과 대서양의 수온, 북태평양고기압, 편서풍, 토양수분, 태풍 같은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실제 날씨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올해 가을의 핵심 위험은 하나의 재해로 설명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어떤 지역에는 너무 많은 비가, 다른 지역에는 너무 적은 비가 찾아오고, 높은 기온이 그 차이를 더 확대할 수 있다.

강한 엘니뇨가 던지는 경고는 지구 전체가 똑같이 더워지고 똑같이 비가 많이 온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평년에서 벗어나는 방향이 지역마다 달라지고, 그 편차가 커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올가을 기후를 지켜볼 때 평균기온이나 전체 강수량 하나보다 폭우와 가뭄, 이상고온이 어디에서 얼마나 극단적으로 나타나는지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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